대추 하면 쭈글쭈글하고 작은 빨간 열매를 떠올리실 겁니다.
그런데 요즘 마트에 가면 탱탱하고 사과처럼 큼직한 초록빛 대추가 보입니다.
이름부터 사과대추. 대추인데 사과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과대추가 일반 대추와 어떻게 다른지, 왜 이런 모양이 됐는지, 그리고 고르고 보관하는 법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은 자연과순수(롯데백화점 1차 벤더사)가 작성한 정보 글입니다.

1. 이름 그대로, 생김새가 사과를 닮았습니다
사과대추(沙果大棗) 는 인도-말레이 지역이 원산인 대추 품종입니다.
크고 둥글어서 작은 녹색 사과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라 이 이름이 붙었습니다. 왕대추라고도 불려요.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일반 대추가 10~15g 내외인데 비해, 사과대추 계열은 40~80g까지 나갑니다.
나무위키 등 여러 자료에서는 일반 대추의 2~4배 크기라고 설명합니다.
과육도 다릅니다. 일반 대추가 얇고 조밀한 과육이라면, 사과대추는 과육이 두꺼운 만큼 아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씹는 느낌 자체가 다른 거예요.
2. 두 계통으로 나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대추는 크게 두 갈래입니다.
복조대추(일반대추, 재래종) —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재배돼 온 전통 품종입니다. 크기는 작지만 단맛이 강하고, 말려서 오래 두고 먹기 좋습니다.
사과대추(인도대추, 왕대추 계열) — 인도-말레이 원산의 아열대성 대추입니다. 크기가 크고 수분이 많아 아삭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재밌는 건, 사과대추와 왕대추 계열 안에서도 품종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입니다. 대왕대추, 상왕대추, 태상왕대추, 천황대추 등 이름이 여러 가지인데, 전문가들도 외관만으로 품종을 구분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크기와 모양으로 대략 가늠하는 정도예요.
국산 육종 사례도 있습니다
충북 보은의 재래종 복조대추에서 자연적으로 생긴 돌연변이를, 한 농부가 2007년경 발견해 육종과 테스트를 거듭한 끝에 2016년 '천상 대추'라는 이름으로 품종 특허를 받았습니다. "사과 같은 식감에 꿀 같은 단맛"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과대추 계열 중에서도 손꼽히는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 부여 사과대추 사례
사과대추 산지로 유명한 곳 중 하나가 충청남도 부여입니다.
부여 지역 사과대추는 껍질이 얇아 식감이 부드럽고, 당도가 28브릭스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 품질이 좋기로 유명합니다. 부여군은 이걸 지역 공동 브랜드 '굿뜨래' 로 묶어 관리하고 있고,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농산물 10가지, 이른바 '부여 10품' 중 하나로 선정될 만큼 대표 특산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품질 관리에도 신경 쓰고 있는데, 농산물 우수관리(GAP) 인증 교육을 진행하고, 지역 농업대학에 대추 관련 학과까지 개설해 전문 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 당도 28브릭스가 어느 정도냐면, 웬만한 고당도 포도나 복숭아 수준입니다. 대추가 원래 단 과일이긴 하지만, 사과대추는 그 안에서도 상당히 높은 당도를 자랑합니다.

4. 맛과 식감 — 일반 대추와 뭐가 다를까
당도 — 사과대추는 20브릭스 이상으로 알려져 있어 상당히 단 편입니다. 다만 일반 대추보다 수분이 많아 단맛이 더 시원하고 청량하게 느껴집니다.
식감 — 이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일반 대추는 오독오독하고 조밀한 식감인 반면, 사과대추는 과육이 두껍고 수분이 많아 사과처럼 아삭합니다.
용도 — 그래서 먹는 방식도 갈립니다. 일반 대추는 말려서 차나 요리에 많이 쓰는 반면, 사과대추는 생과로, 즉 그냥 과일처럼 베어 먹는 용도로 주로 소비됩니다.
호불호 — 대추 특유의 진한 향과 단맛을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사과대추는 수분감이 많고 맛이 더 청량해서 대추를 어려워하시던 분들도 비교적 편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5. 제철과 보관 기간 — 여기서 차이가 큽니다
사과대추는 9~10월에만 나오는 계절 과일입니다. 지금(9월) 시기가 정확히 제철이에요.
그런데 보관 기간이 짧다는 게 특징이자 주의할 점입니다.
사과대추 — 수분이 많은 만큼 보관 기간이 5일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일반 대추 — 상대적으로 10일 정도 보관 가능하고, 말리면 훨씬 오래갑니다.
즉 사과대추는 오래 두고 드시는 과일이 아니라, 받으신 뒤 빠르게 드시는 게 원칙입니다.
대량으로 사두기보다는 필요한 만큼 자주 구매하시는 걸 권합니다.
6. 영양 성분
대추류는 전반적으로 탄수화물이 약 35% 정도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식이섬유와 수분(약 60%)으로 구성됩니다. 사과대추 역시 이런 특성을 공유하면서, 일반 대추보다 수분 함량이 더 높은 편입니다.
⚠️ 대추는 예로부터 한방에서 다양하게 활용돼 온 재료라, "혈액순환에 좋다", "불면증에 효과적이다" 같은 표현을 흔히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효능 표현은 일반 식품에 사용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과, 특정 효과를 낸다고 단정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맛있는 제철 과일로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7. 고르는 법 🛒
표면에 윤기가 있고 탱탱한 것을 고르세요. 쭈글쭈글하거나 표면이 마른 느낌이면 수분이 빠진 상태입니다.
녹색과 붉은빛이 적절히 섞인 것이 잘 익은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품종에 따라 색이 다를 수 있으니 참고 정도로 보세요.
눌렀을 때 단단하면서 탄력이 있는 것을 고르세요. 물컹하면 과숙됐거나 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크기가 고른 것을 고르시면 씹었을 때 식감의 편차가 적습니다.
흠집이나 갈라진 부분이 없는 것 — 특히 사과대추는 껍질이 얇아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잘 살펴보세요.
8. 보관법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보관 기간이 짧으니,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합니다.
- 받으시면 바로 냉장 보관하세요. 상온에 오래 두면 금방 물러집니다
- 밀폐용기나 비닐에 담아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시면 좋습니다
- 되도록 5일 이내에 드시는 걸 권합니다
- 한 번에 다 못 드실 것 같으면, 씻어서 씨를 제거한 뒤 냉동 보관하세요. 스무디나 요리용으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 말려서 오래 두고 드시고 싶으시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건조시켜 건대추로 만들어 두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9. 이렇게 드세요
생으로 (가장 기본) — 씻어서 껍질째 그냥 베어 드시면 됩니다. 사과대추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샐러드 — 반으로 잘라 씨를 제거하고 올리면 아삭한 식감과 단맛이 포인트가 됩니다
요거트·시리얼 — 잘게 썰어 올리면 좋습니다
말려서 차로 — 얇게 썰어 말리면 대추차 재료로 쓸 수 있습니다
베이킹 — 잘게 다져 빵이나 쿠키 반죽에 넣으면 자연스러운 단맛을 더할 수 있습니다
절임·정과 — 설탕에 졸여 정과로 만들어 두고두고 드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사과대추 = 인도-말레이 원산의 대형 대추 품종 — 왕대추라고도 불립니다
일반 대추보다 2~4배 크고, 과육이 두꺼워 사과처럼 아삭합니다
당도는 20브릭스 이상으로 높지만, 일반 대추보다 수분이 많아 청량하게 느껴집니다
9~10월이 제철 — 지금이 딱 시즌입니다
보관 기간은 5일 정도로 짧으니, 필요한 만큼 구매해 빨리 드시는 게 좋습니다
생과로 그냥 드시는 게 가장 잘 어울립니다
마무리
대추는 원래 말려서 차나 한방 재료로만 쓰인다고 생각하셨다면, 사과대추는 완전히 다른 경험을 드릴 겁니다. 사과처럼 아삭하게 베어 무는 대추, 한 번쯤 드셔보시면 좋겠습니다.
다만 보관 기간이 짧다는 것만 기억해 두시고, 받으시면 빠른 시일 내에 맛있게 드세요. 🍎
본 글의 품종·성분 정보는 공개된 농업 관련 자료를 정리한 것이며, 실제 당도와 크기는 산지와 재배 환경, 수확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홍주씨들리스 — '씨 없는 빨간 포도'라는 뜻의 국산 신품종 (0) | 2026.09.14 |
|---|---|
| 머루포도는 '산머루'가 아닙니다 — 헷갈리기 쉬운 이름의 정체 (0) | 2026.09.13 |
| 탁구공만 한 사과 '루비에스' — 국산 품종이 일본 품종을 밀어낸 이야기 (0) | 2026.08.26 |
| 하스카프베리, 그리고 'NFC'라는 표시 — 착즙주스 고르는 법 (0) | 2026.08.25 |
| 샤인머스캣이 캠벨보다 싸졌다 — 국내 포도 품종 총정리와 출하 시기 (0) | 2026.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