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씨들리스 — '씨 없는 빨간 포도'라는 뜻의 국산 신품종
샤인머스캣이 초록 포도의 판을 바꿨다면, 빨간 포도 쪽에서 조용히 주목받는 국산 신품종이 있습니다. 바로 홍주씨들리스입니다.
이름이 어렵게 느껴지실 텐데, 뜻을 풀면 아주 간단합니다.
'홍주(紅珠)'는 붉은 구슬, '씨들리스(seedless)'는 씨가 없다 — 즉 '씨 없는 빨간 포도' 라는 뜻이에요.
오늘은 이 포도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수입산 빨간 포도와 뭐가 다른지, 어떻게 고르고 즐기는지 정리해 드립니다.
이 글은 자연과순수(롯데백화점 1차 벤더사)에서 판매 중인 홍주씨들리스를 소개하는 글입니다.

1.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품종입니다
홍주씨들리스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개발한 국산 포도입니다.
2013년 개발, 2014년 품종 출원, 2017년부터 농가 보급이 시작됐습니다. 아직 나온 지 오래되지 않은 신품종이에요.
어떻게 만들어졌나
두 품종을 교배해서 육성했습니다.
- 이탈리아(Italia) — 알이 크고 머스캣 향이 나는 포도
- 펄론(Perlon) — 씨가 없고 아삭한 포도
"알 크고 향 좋은 포도"와 "씨 없고 아삭한 포도"의 장점을 합친 셈입니다.
유전자 조작이 아니라 전통적인 교배 육종 방식입니다.
개발 목적이 뚜렷합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씨 없는 빨간 포도'를 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서예요.
실제로 경북 상주에서는 캠벨얼리 대체 품종으로 홍주씨들리스를 선정해 재배단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2. 수입산 '크림슨씨들리스'와 비교하면
빨간 씨 없는 포도의 대표 주자는 그동안 수입산 크림슨씨들리스였습니다.
홍주씨들리스는 이걸 겨냥해 만들어졌어요.
당도 — 홍주씨들리스 18.3브릭스로, 크림슨씨들리스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신맛 — 산 함량이 0.62%로 적당히 높아 새콤달콤합니다. 마냥 달기만 한 게 아니라 균형이 좋다는 뜻이에요.
알 크기 — 이게 확실히 다릅니다. 크림슨씨들리스 한 알이 3.5g인데, 홍주씨들리스는 6g 정도로 훨씬 큽니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돼요.
향 — 은은한 머스캣 향이 납니다. 장미·프리지어 꽃에서 나는 가볍고 상쾌한 향으로 표현됩니다.
신선도 — 포도 알이 잘 안 떨어지고(탈립이 적고) 저장성이 좋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알이 우수수 떨어지는 문제가 적어요.

3. 가장 큰 매력 — 껍질째, 씨 없이
홍주씨들리스의 핵심 장점은 먹기 편하다는 겁니다.
씨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무핵(seedless) 품종이라, 씨가 아주 작고 씨 껍질이 딱딱해지지 않아 이물감 없이 그냥 씹어 드실 수 있습니다.
껍질째 먹습니다. 샤인머스캣처럼 껍질을 벗기지 않고 통째로 드실 수 있어요. 씻어서 그대로 입에 넣으면 됩니다.
아삭합니다. 부모 품종인 '펄론'에서 온 특성으로, 무르지 않고 사과처럼 아삭한 식감입니다. 일부 평가에서는 "샤인머스캣보다 식감이 좋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즉, 씨 뱉을 필요도, 껍질 벗길 필요도 없이 씻어서 바로 먹는 빨간 포도입니다. 아이들 간식이나 도시락에도 편하고요.
💡 씨 없는 포도는 보통 지베렐린(생장조절제) 처리를 해서 씨를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홍주씨들리스는 그런 처리 없이도 알이 6g으로 큰 편이라 친환경 재배에도 적합한 품종으로 평가됩니다.
4. 영양 성분
농촌진흥청이 홍주씨들리스의 기능성 물질 9개를 분석한 결과, 에피카테킨, 캠프페롤, 쿼세틴, 레스베라트롤 등 7개 항산화 물질 함량이 수입산 포도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항산화 성분인 에피카테킨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언급됩니다.
이 외에 붉은 껍질의 안토시아닌, 포도류 공통의 폴리페놀 등이 함유돼 있습니다.
⚠️ 다만 "항산화 성분이 많다"는 성분 분석 결과이지, 그것이 특정 건강 효과를 보장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피로 해소", "노화 방지" 같은 효능 표현은 일반 식품에 사용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맛있고 먹기 편한 제철 과일로 즐기시는 게 좋습니다.
5. GAP 인증 — 안심하고 껍질째
홍주씨들리스는 껍질째 먹는 포도라, 재배 과정의 안전성이 특히 중요합니다.
자연과순수에서 판매하는 홍주씨들리스는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은 상품입니다.
GAP는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후 관리까지, 농약·중금속·유해생물 같은 위해 요소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국가 인증 제도입니다. 껍질을 벗기지 않고 드시는 만큼, 이런 인증이 있는 상품을 고르시는 게 안심이 됩니다.

6. 고르는 법 🛒
흰 가루(과분)가 살아 있는 것 — 껍질에 뽀얀 가루가 고르게 덮여 있으면 신선한 것입니다.
농약이 아니라 포도가 스스로 만드는 천연 보호막이에요. 껍질째 드시기 전 가볍게 씻으면 됩니다.
붉은색이 고르게 든 것 — 홍주씨들리스는 붉은 포도라, 색이 고르고 선명할수록 잘 익은 것입니다.
알이 촘촘하고 단단한 것 — 송이를 흔들었을 때 알이 잘 안 떨어지는 게 이 품종의 특징이니, 신선한 것은 더욱 단단히 붙어 있습니다.
줄기(과경)가 초록색인 것 — 줄기가 마르지 않고 초록빛이면 최근 수확한 것입니다.
묵직한 것 — 같은 크기라면 무거운 쪽이 과즙이 많습니다.
7. 보관법
- 씻지 말고 보관하세요. 물기가 닿으면 과분이 지워지고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먹기 직전에만 씻으세요
-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용기나 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
- 저장성이 좋은 품종이지만, 그래도 가위로 작은 송이 단위로 잘라 두면 더 오래갑니다
- 손으로 알을 뜯으면 그 자리부터 상하니, 가위로 꼭지를 조금 남기고 자르세요
- 오래 두실 거면 알을 떼어 씻고 물기를 말린 뒤 냉동하세요. 씨가 없어서 얼려 먹기에도 좋습니다
8. 이렇게 드세요
그대로 (가장 좋습니다) — 씻어서 껍질째, 씨 걱정 없이. 이 품종의 장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얼려서 — 씨가 없어 얼린 포도로 먹기 딱 좋습니다. 여름 간식이나 아이 간식으로
샐러드 — 반으로 잘라 올리면 색과 아삭함이 포인트가 됩니다. 씨를 뺄 필요가 없어 손질이 편합니다
도시락·간식 — 껍질째 통으로 넣으면 됩니다. 씨 뱉을 일이 없어 아이들에게 특히 편합니다
요거트·치즈 플레이트 — 붉은색이 예뻐서 플레이팅에 좋습니다
정리하면
홍주씨들리스 = '씨 없는 빨간 포도' —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국산 신품종입니다
이탈리아 × 펄론 교배 — 알 크고 향 좋은 포도와 씨 없고 아삭한 포도의 장점을 합쳤습니다
수입산 크림슨씨들리스 대체 — 당도는 비슷하고 알은 두 배 가까이 큽니다(6g)
껍질째, 씨 없이, 아삭하게 — 씻어서 바로 먹는 편리함이 최대 강점입니다
GAP 인증 상품 — 껍질째 먹는 포도라 안전성 인증이 특히 의미 있습니다
마무리
씨 없는 빨간 포도라고 하면 대부분 수입산을 떠올리셨을 텐데, 이제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 품종이 있습니다. 알도 더 크고, 항산화 성분도 더 많다고 하니 한 번쯤 드셔볼 만하죠.
무엇보다 씻어서 그냥 입에 넣으면 되는 편리함이 매력입니다. 씨 뱉을 필요도, 껍질 벗길 필요도 없는 빨간 포도, 지금이 제철입니다. 🍇
본 글의 품종·성분 정보는 농촌진흥청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정리했으며, 실제 당도와 특성은 산지와 재배 환경, 수확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